[후원 마을 방문기] 필리핀
세부 이나야완 쓰레기 매립지 마을
지난 11월24일, 워밍코리아 대표는 이나야완 쓰레기 매립지 마을을 현장 답사하였습니다. 워밍코리아와
시티즌펀딩이 주력하고 있는 아동 교육과 위생 지원을 위해 지원이 적합한 지역인지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이나야완 매립지 마을 스케치영상 (2022.11.24)
이나야완 매립지는 세부 시티 남쪽 7km 끝자락에 위치한 곳으로 세부
전역의 쓰레기가 매립되는 곳입니다. 이 지역 깊숙이 빈민 가정 350여
세대가 터를 잡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마을까지 진입하는데 온통 쓰레기로 덮인 도로와 들판을 가로 질러 가야 했으며 마을 또한 쓰레기 위에 터를 잡은 상태라 오물과 악취에 아동들이 그대로 노출돼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준비해 간 학용품들을 보급하고 아이들과 필통도 만들어 보며 소통을 하였고 이후 현지 팀의 안내를 받아 마을 곳곳을
다니며 필요한 다양한 정보들을 수집하였습니다.
가장이 없는 모자 가정이 대부분이라 경제력이 전무하였고 월세 3만원의 판자집 단칸방에 한부모 다섯 자녀 이상 살아가는 모습도 자주 목격됐는데, 3만원조차 없어서 집 없이 야외에서 생활하는 아동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바다에 인접해 있다 보니 밀물 때는 물이 발목까지 차는 일이 매일 반복되며 쓰레기까지 밀려 들어와 오염된 바닷물에 아이들은 수영을 하며 놉니다.
경제력이 없으니 대부분 가정이 후원에 의지하고 있었는데, 덜 알려지고 소외된 지역이다 보니 현지 교민들 중심으로 소수의 후원자분들만이 힘을 보태 주고 있었습니다.
전기와 물이 매우 제한적으로 공급되는 지역이라 가정 마다 전기와 물을 끌어들이는 일도 후원금으로 충당하고 있었고 그 외 생계에 필요한 최소한의 생필품 지원까지 고려한다면 이 지역 350가정을 돌보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어 보였습니다.
당장의 빈곤은 부족하나마 해결해 나갈 수 있겠지만, 정작 더 심각한 일은 부모조차도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 무기력하다는 점입니다.
가난은 구제되기 힘들고 되 물림 될 수도 있지만, 적어도 아이들은 더 나은 자신의 모습을 꿈꾸고 상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워밍코리아와 시티즌펀딩은 10여 년 전 단체가 시작될 당시부터 아동과 청소년 인권을 누구보다 중요하게 여기고 관련 활동들을 이어왔습니다.
현재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 라오스, 베트남, 앙헬레스 등 타 지역과는 다르게 이 곳은 학교도 없고 교육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이 전무한 상황입니다.
워밍코리아&시티즌펀딩은 우선 가건물이지만 작은 공부방을 만들어 주는 일로 이 곳 아이들의 지원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언어와 생활 교육을 시작으로 국내 봉사자 분들의 힘을 빌어 다양한 교육 컨텐츠를 제작하여 유튜브에 올리고 현지 아이들의 시청각 교재로 활용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여러분들 또한 온,오프라인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이들을 돕고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도 있습니다.
필리핀 출입국 시 격리나 PCR검사 등도 면제된 상태라 해외 현지
봉사활동도 재개할 예정이니 앞으로도 지속적인 참여와 관심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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